맛있는거먹자

대구 북성로 우동 연탄 불고기

발베니24 2023. 9. 1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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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는 원래 공구 많이 파는 곳이었다. 오토바이 팔고 수리하고
공구 철물점들이 쭉 늘어져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언제부터 시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 6시까지
포장마차들이 반짝 빛을 내려 쭉 늘어져 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바퀴 돌면 탱크 한대쯤 뚝딱 나온다 고 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던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이었다
하지만 산업화 시기가 끝난 요즘 오랜 불황 탓에 한산하기만 하다 호우 6시쯤 모든 간판에 불이 꺼지면 그때서야 연탄 석쇠 불고기와 가락국수 술을 파는 포장마차가 차지한다.

 

 
지금은 포장마차 수가 많이 늘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를 만큼 어마하게 늘어진 광경을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15개 남짓한 포장마차들은 곳곳에 있어 어두운 밤길에는 찾기 힘들 정도였다. 초행길이라 길을 도무지 모르겠다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북성로의 서쪽 대구은행(북성로점)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메뉴는 단 두 가지뿐이다 가락국수와 연탄 불고기, 불고기는 소, 중, 대가 있고 작은 것이 5천 원 우동 3천 원 주문할 때는 소자하나 우동하나요~ 이렇게 시키곤 했다. 보통 1차로 많이 먹고 와서 단출하게 2차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소자하나 우동하나 시켜도 10000원이 안 넘으니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물론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포장마차들이 영업을 시작하면 연탄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포장마차 비닐을 뚫고 나가 골목 가득 메운다.
불고기는 주문이 들어가야 그때서 굽는다 아주 좋은 고기는 아니어서 그때그때 구워 먹는 편이 불향을 느끼기에 더욱 좋다 
만약 아이들과 간다면 우동에 고춧가루는 빼고 달라고 할 수도 있다, 매운 편은 아니지만 예민할 것 같으면 빼고 먹자 
 

대구 북성로 우동 연탄불고기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2가 일대

메뉴: 연탄불고기 5,000원~20,000원
         우동3,000원
         주류3,000원~6,000원

9월 중순이 되고 이제 좀 선선해지니 생각이 더욱 난다, 타지 살이는 너무 힘들 것 같다.
불고기와 우동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
만약 그래도 길을 모르겠다면 택시 타고 북성로점 대구은행 앞으로 가달라고 말하시고, 내리면 
바로 옆 골목에서 고기냄새가 날아오는 걸 느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막창도 그렇고 불고기도 그렇듯 그 수가 너무 많아지고 질이 낮아져 맛이 변한다거나 그때 그 감성을 또 
느낄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먹고 싶어도 피하게 되는 그런 곳이 돼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도 안 가봤다면 꼭 가보시길 바란다 동성로도 근방에 있고 조금 더 가면 서문시장도 있으니 
꼭꼭 가보자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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